카산드라
개관
(렘52장)
도입: 카산드라의 예언
그리스 신화 속의 인물로 카산드라라는 여인이 있습니다. 아폴로신이 이 여인에게 구애를 하였고, 이 여인은 예언의 능력을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언의 능력만 받고 사랑을 허락하지 않자 아폴로 신은 이 여인에게 그 예언을 아무도 믿지 않게 하는 저주를 내립니다. 트로이의 공주였던 카산드라는 자신이 보는 미래를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며 경고하지만, 아무도 그 경고를 믿지 않습니다. 카산드라의 예언 대로 트로이는 멸망하게 되었고, 카산드라도 나중에 비참하게 죽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서구에서는 카산드라를 힘없는 예언자의 상징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카산드라의 예언이 타당성이 없어서 무시당한 것이 아니라 나쁜 소식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듣지 않으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들 마음 속의 불안함을 드러내기 때문일 것입니다. 모든 정황이 불길한 미래를 향하고 있고, 분명히 보인다 할지라도 입 밖에 내뱉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불길한 소리를 하는 사람을 미워하기 때문입니다. 나쁜 소식만큼이나 나쁜 소식을 전하는 사람을 미워하고 심지어 죽이려고 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 예레미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스라엘의 멸망을 누구보다도 분명히 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했고, 그는 좋지 않은 소식, 나쁜 소식을 전해야할 운명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거짓선지자였더라면, 사람들의 인기에 영합해서 적당히 그럴 듯한 소리를 하면 되지만 참 선지자였기 때문에 사람의 눈치를 볼 수 없었습니다. 그 예언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미움을 받고, 옥에 갇히기도 하고, 죽을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 인생이 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성공하는 인생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해서 유대에게 말씀하실 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도 말씀하고 계십니다.
먼저 예레미야의 생애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레미야는 아나돗 출신이라고 밝힙니다. 아나돗은 어떤 곳입니까? 베냐민 땅에 있는 레위 사람들의 도시였습니다. 예루살렘에서 5k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작은 도시입니다. 아나돗 사람들은 솔로몬의 왕위 계승에 관여했다가 쫓겨난 자들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을 반대했던 아비아달을 추방하였고, 그 후손들이 아나돗에 살았습니다.
그러므로 아나돗 사람들은 제사장의 후손들이지만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사를 집행하는 주류와 거리가 있었습니다.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보다는 그들 조상이 집례하던 옛 성소인 실로가 그들에게는 더욱 소중한 곳이었습니다. 정치적으로 실패한 자들의 땅에서 예레미야는 나왔습니다. 오히려 주류에서 거리가 있었기에 당당하게 외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요시야 왕 십 삼년에 선지자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가 선지자가 되려고, 선지학교를 다니거나 광야에서 수련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부르셨고, 그는 선지자로 활등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요시야 왕 때에는 개혁 운동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이 뜨거웠습니다. 이전에 우상을 섬기던 것들을 내려놓고 국가적으로 개혁이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불만을 품던 자들도 있었지만 왕이 주도하는데 누가 반기를 들 수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그 개혁도 오래가지 못하고, 왕이 전쟁 중에 죽고 말았습니다. 바벨론과 애굽의 갈등 속에서 요시야 왕이 죽게 된 것입니다.
그후로 이스라엘은 애굽의 속국이 되어버렸습니다. 애굽이 왕을 정하였습니다. 그러나다가 바벨론의 힘이 세지면서 바벨론 왕이 유다의 왕을 정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국제 정세에 따라 흔들렸습니다. 애굽과 바벨론 사이에 틈만 보이면 독립을 꿈꾸며 종속관계를 벗어나려고 했습니다. 문제는 나라를 운영하는데 필요한 중요 계층이 포로로 잡혀갔다는 것입니다. 기존의 집권층이 포로로 잡혀가버렸고, 새롭게 정권을 잡은 자들은 국가를 운영하기에는 미흡한 자들이었다. 또 이들은 자기 욕심에 채우기 바빴고, 그들의 욕심을 뒷 받침하는 예언에 귀를 기울였다.
예레미야서가 주는 메시지
1. 예레미야서의 짜임새와 내용
- 예레미야서는 일곱 부분으로 나누어 불 수 있다.
도입 – (1) 소명(1장) (7) 역사 부록-종결(52장)
(2) 하나님 백성 심판(2-25장) (6) 이방 백성 심판(46-51장)
(3) 예레미야 수난기(26-29장) (5) 예레미야 수난기(36-45장)
(4) 하나님 백성 구원(30-35장)
이러한 분류에 대한 구조는 바라보는 시각(비평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주제: 구약의 예언서 중에서 가장 긴 책으로서 예레미야서는 ‘ 하나님 백성의 역사를 세계 역사의 큰 틀 안에서 이해하는 것인, 역사에 이해’에 관한 주제를 담고 있다.
변두리- 변방에서 오는 힘
- 그 시대의 주류가 아니라 끝에 있는 데에서 원동력이 됨.
주변성은 경계에 있음. 주류의 이데올로기가 의심을 받게 되는 곳. 여러 가지가 섞이는 곳. 다윗과 성전 중심으로 신학이 아니라 옛 실로에 대한 언약을 보는 자…
민족주의자가 아님. 그런 예레미야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일을 하심.
예수님도 그 시대의 주류가 아니라 변두리에 있던 분.
미혼모의 아들, 외국으로 이민, 가난한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살았음. 예수님은 주류가 아니라 그 시대의 주류가 감히 도전하지 못하던 것들을 도전하심.
우리가 이 시대의 주류- 강남에서부터 아주 멀리 떨어져 있음.
그 시대에 잘나가는 사람들과 거리가 멈. 그러나 변두리에서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됨. 새로운 시대는 항상 변두리에서 시작이 됨.
슬픔을 안은 자 (애가)
- 긍정의 힘을 이야기한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자기 소망을 이야기하고 자기 욕망을 실현하는 사회
- 예레미야는 슬픈 자. 고통을 안고 살아야 하는자. 고난과 심판을 선포해야 하는 자. 이 시대는 긍정만 이야기하고 긍정이 최대의 덕목처럼 이야기함. 억지로 웃어야 하고, 적극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강요함. 슬픔을 품에 안은 자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일을 하심.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