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04 새벽(창12, 창13 창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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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12:1 창13:1 창14:1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부르시는 내용입니다. 앞서 창서기 11장까지가 창조로부터 타락을 담고 있다면, 이제 12장부터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시작됩니다.

장별 요약
12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부르시는데, 그의 고향 우르 땅에서 가나안으로 이주를 하게 하십니다. 그곳에서 아브람은 단을 쌓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릅니다. 그러나 12장 후반부에는 기근으로 인해 아브람이 약속의 땅을 떠난 사건이 발생합니다. 기근으로 애굽에 거류하려고 내려갔다가 아내를 빼앗길 위험에 처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겨우 위기를 모면하게 됩니다.

13장에서는 아브람이 많은 소유로 인해 조카 롯과 갈라서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의 아들 같은 롯이었지만, 롯은 양보하는 아브람을 배려하지 않고 좋은 땅을 택하여 나아갑니다. 그러나 그곳은 소돔과 고모라였습니다. 허탈한 아브람 앞에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눈에 보이는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을 주십니다.

14장에서는 아브람이 전쟁에 휘말려 납치된 조카 롯을 구출하는 내용입니다. 오늘날과 같은 국가의 크기가 아니라 작은 도시들의 임금, 또는 작은 부족의 족장과 같은 자들이었지만 여러 세력을 이길 만큼 아브람의 힘도 세졌습니다. 그러나 아브람은 그렇게 탈취한 재물에 손을 대지 않습니다. 오히려 멜기세덱에게 예물을 바칩니다. 힘이 있으나 당시의 지역의 세력에 손을 잡고 패권을 잡는데는 거리를 두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적용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현실의 어려움에 하나님의 약속을 잊어버리고 이방땅에서 고생하는 아브라함을 보게 됩니다. 그가 가는 곳마다 단을 쌓고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지만, 기근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약속의 땅을 벗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아브라함뿐만 아니라 그 자녀들도 기근이 닥치면 애굽으로 내려가는 것이 세상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땅을, 약속을 포기한다면 그들은 더 이상 약속의 백성일 수 없었습니다. 우리도 현실의 문제로 사명을 놓치게 된다면, 당장은 편해지는 것 같고, 살 것 같아도 오히려 더 위험한 일을 당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하나님의 역사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그 땅을 자기에게 주실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을 통해 재물을 얻고 패권을 가질 기회가 있었지만 그런 방법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 세상의 방법대로 힘으로 다른 이들을 정복한다면, 하나님의 도를 드러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도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 땅을 주실지 알지 못하였으나 다만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것을 택하지 않습니다. 모로 가나 서울로 간다는 말은 복음과 상관 없는 말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처럼,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을 잊고, 사명을 놓아버릴 때 위기를 당하지만 사명을 붙잡고, 주님의 뜻을 이루고자 할 때 하나님께서는 승리를 주십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다시금 생각하고, 그 사명으로 주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