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3:1-
오늘 본문은 솔로몬이 왕으로서 지혜를 구한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기브온 산당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여기 본문에는 일천번제라고 나오는데, 천 번 제사를 드렸다기 보다는 한번에 천 마리를 드렸다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물어보시고 솔로몬은 “듣는 마음”을 구합니다. 이전 번역에는 지혜로운 마음으로 번역을 했습니다. 여기서 듣는 마음은 무엇입니까? 왕으로서 백성들의 사정을 듣고 판단할 수 있는 지혜를 말합니다. 왕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을 백성들의 사정을 듣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 것입니다. 이 대답은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고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더 큰 은혜를 주십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나오는 이야기는 솔로몬이 어떻게 지혜롭게 처리했는지를 보여주는 예입니다. 창녀들 사이에 일어난 문제를 누가 신경쓰고 싶겠습니까? 그러나 솔로몬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이를 잘 처리하게 됩니다. 솔로몬의 지혜를 돋보이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솔로몬이 구한 것이 듣는 마음임을 기억할 때, 그렇게 가장 천한 여인의 억울함도 풀어주려는 그 모습을 오늘 본문은 담고 있습니다.
물론 솔로몬이 완벽한 사람은 아닙니다. 율법을 어기고 애굽왕 바로와 혼인을 맺고 동맹을 맺었으며, 산당에서 예배를 드린 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왕으로서 사명을 감당하려는 솔로몬을 기쁘게 여기시고 듣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솔로몬도 그렇게 백성들의 사정을 들어주었습니다.
솔로몬이 구한 것은 자기 성공을 위한 영악함이나 탁월한 지식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듣는 마음을 구하였습니다. 가장 천한 사람,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을 창녀들의 문제에도 왕으로서 듣고 판별한 솔로몬을 하나님께서는 많은 복을 주셨습니다.
오늘 기도할 때 우리의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기 원합니다. 듣는 마음을 주셔서 가장 낮고 비참한 상황에 있는 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지도자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고, 또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이 이런 듣는 마음을 품어 주님께서 맡기신 이들의 아픔을 덜어주는자가 되게 해달라고 함께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