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5 새벽(왕상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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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22장 ( 왕상22:1-
악한 권력의 끝
오늘은 아합왕의 마지막을 다루고 있습니다. 나봇을 누명을 씌어 죽였던 아합왕은 결국 전쟁에서 죽었고,그 피를 개들을 핥아 먹었습니다. 전쟁에서 이길 수 있고 질 수도 있지만, 오늘 본문에는 특이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바로 아합이 전쟁을 할 때 거짓의 영에 속았다는 내용입니다.

아합 왕이 어떤 자인지는 미가야를 부르러 간 사신의 말에 나옵니다. 다른 선지자들이 하나 같이 왕에게 길하게 하니 청하건데 다른 사람의 말처럼 하라고 부탁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물을 생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아합왕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뒷받침할 사람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진실을 원하지 않은 것입니다.

미가야는 처음에는 그가 원하는대로 답을 주지만, 그의 냉소적인 태도에서 아합은 알아챘습니다. 그러자 미가야는 그제서야 하나님이 보여주신 것을 알려줍니다. 그 주변에 있는 거짓 선지자들에게 거짓의 영이 임하였고 아합이 죽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아합은 그 말을 듣고 나서도 미가야를 가둬버립니다. 원래 들을 귀가 없던 자였던 것입니다. 우리 말로 오관이 막혔다는 말을 합니다. 소통할 수 있는 모든 구멍이 다 막혀, 다른 사람의 말을 하나도 못듣고 죽을 곳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아합의 모습이 그러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시드기야라는 자는 여호와의 영이 나를 떠나 어디로 갔냐고 반문하며 미가야를 때립니다. 거짓의 영에 사로잡혀 있으면서도 자신이 그런지 깨닫지 못하는 자입니다. 권력에 아첨하는 종교인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미 하나님이 떠나셨음에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왕실이 후원하는 그럴 듯한 예배당에서 화려한 옷을 입고 의식을 거행하면서 스스로 속은 것입니다. 이런 자들은 왕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하기보다 왕의 뜻을 하나님의 뜻으로 포장하는 자들입니다.

이처럼 악한 권력은 스스로 진실을 거부합니다. 이는 스스로 자초한 것입니다. 바른 소리를 하면 잡아 가두는데 누가 말하겠습니까? 그렇게 자기 주변에 모인 자들의 거짓말에 스스로 속아넘어가게 됩니다. 악한 권력은 그렇게 끝나게 됩니다. 이 말씀이 무서운 것은 옛날 이스라엘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오늘날 이 땅에서도 동일한 일들이 일어 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권력의 편에서서 거짓을 말하는 종교인들과 그들을 끼고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권력자는 그 끝이 아합왕과 같을 것입니다.

그토록 견고해보이던 악한 권력은 스스로 속아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들을 심판하십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