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4 새벽(시65)

제공

시편 65, 찬송가 393장 시65:1-
본문의 시편은 감사의 시편입니다. 추수 때에 드리는 감사입니다. 우리도 추수때가 되면, 추석 명절을 보냈듯이 이스라엘 백성들도 추수때에 감사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감사합니까?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고, 그들을 보호하신 것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맞이하는 추수는 그냥 오지 않았습니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서정주 시인의 시처럼, 꽃은 피기까지 겪었던 그 모든 과정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당장의 아름다움이 다가 아니라, 그동안 모든 순간을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가을의 추수도 그 순간 먹을 것이 있어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온 모든 시간이 담아 감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적절한 비를 허락해 주셨기에 맞이 할 수 있는 추수였습니다. 한때는 죄로 인하여서 하나님께서 가물게 하셨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시고, 하나님께서 용서하셔서 그들에게 다시금 비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백성들은 주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여기 있는 분들 중에 누구는 아직 봄일 수도 있고, 여름일 수도 있고, 메마른 시기일 수도 있고, 단비가 내리는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때이던지 우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돌보시는 하나님께서 그 모든 시간을 통해서 우리를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우리의 성화의 과정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을 통해서 이루어가실 하나님의 역사에 포함될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하나님이 허락하실 추수를 기대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