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4 새벽예배 (시편119: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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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4. 새벽예배 (시편 119)
찬양 4분

기도 (5분)
사랑과 은혜가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이 아침에 우리의 눈을 뜨게 하시고, 발걸음을 인도하사 이 자리에 모이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모이기를 어려워하는 시대이지만, 그럼에도 주님의 말씀앞에 서고자 하는 주님의 권속들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주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인도하여 주시고, 우리의 작은 입술에 주님의 크신 역사를 담아주사 담대히 선포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온 세계가 고통가운데 있음을 주님은 아시지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온 세계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언제 이러한 역병이 끝날지 저희는 알지 못한채, 하루 하루를 견디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님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로 겸손케 하여 주옵소서. 우리가 괜찮다는 것이 우리의 자랑이나 교만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시고, 겸손한 마음으로 이웃들을 돌아보게 하여 주옵소서.

이 나라가운데, 코로나로 생업에 어려움에 겪는 이들이 있습니다. 도움의 손길들이 임하게 하여 주시고,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자들에게는 적절한 치료가 제공되며 회복의 날이 속히 오게 하여 주옵소서. 방역을 위해 애쓰는 모든 의료진과 당국을 주님께서 기억하여 주시고 위기를 극복할 힘과 능력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또한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모든 예배마다 철저한 준비로 안전하게 예배를 드리게 하시고, 우리의 부주의로 연약한 형제 자매에게 병을 옮기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원로 목사님을 기억하사, 신원을 강건케 하시고 주님과 늘 동행하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을 주님께서 기억하여 주시고 지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뜻을 분별하게 하시고 말씀의 권능으로 세우고 살리는 일들을 잘 감당하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당회원들을 기억하사 성도들의 본이 되며 사랑과 믿음으로 권면하며 존경받게 하여 주옵소서.모든 부교역자들은 맡겨진 영혼들을 말씀으로 양육하며 사랑의 수고를 기꺼이 감당하게 하여 주옵소서.

코로나로 인해 여러 사역이 멈추어 있으나, 제직 부서들 가운데 함께 하여 주시고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주님의 뜻을 이루어 가게 하여 주옵소서. 교육부서를 기억하여 주셔서, 학교 개학이 시작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학부모들과 어린 학생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안전한 가운데 주일학교 예배가 재개되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먼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을 주님께서 기억하여 주시고, 그들의 사역와 가정가운데 평안을 주셔서 안전한 가운데 그 모든 사역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역병 속에서 가족과 떨어져서 선교지에서 들어가지도 못하는이들도 있고, 위험한 상황임에도 그곳에서 나오지 못한채 제단을 지켜야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선교사님들과 그 가족들, 섬기는 분들을 지켜주셔서 무사히 넘어가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주님, 이 자리에 나온 산성의 성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새로운 아침을 열며 기도로 시작하는 이들의 심령을 주님의 말씀으로 채워주시고, 이들의 육신에 생기가 들어가게 하여 주옵소서. 삶의 여러가지 간구와 기도의 제목들을 갖고 이 자리에 나아갑니다.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주님께 올려드릴 때 주님께서 판단하여 주시고, 주님의 천군 천사들을 동원하여 그 문제가 풀리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병상에 있어서, 여러가지 사정으로 나오지못한 성도들에게도 주님의 은혜가 임하게 하여 주시고, 그들이 작은 소리로 주님을 부를 때에도 우리 주님 크게 들으시고 응답하여 주옵소서. 심상길 장로님을 기억하여 주셔서 늘 나오시던 이 자리에서 함께 예배드릴 날이 오게 하시고, 아픔 가운데 있는 모든 성도들의 간구를 주님 들으사 속히 치유와 회복의 날이 오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 이 시간 주님의 말씀앞에 반응하게 하시고, 결단하여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게 하옵소서. 우리가 말씀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우리 삶을 판단하게 하옵소서. 우리 안에 있는 선입견과 틀을 넘어서서 우리의 고집과 편견을 해체하시고, 마음을 새롭게 하시는 성령의 새창조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시편119:1-48 (4분 30초)
1 행위가 온전하여 여호와의 율법을 따라 행하는 자들은 복이 있음이여
2 여호와의 증거들을 지키고 전심으로 여호와를 구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3 참으로 그들은 불의를 행하지 아니하고 주의 도를 행하는도다
4 주께서 명령하사 주의 법도를 잘 지키게 하셨나이다
5 내 길을 굳게 정하사 주의 율례를 지키게 하소서
6 내가 주의 모든 계명에 주의할 때에는 부끄럽지 아니하리이다
7 내가 주의 의로운 판단을 배울 때에는 정직한 마음으로 주께 감사하리이다
8 내가 주의 율례들을 지키오리니 나를 아주 버리지 마옵소서
9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
10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찾았사오니 주의 계명에서 떠나지 말게 하소서
11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
12 찬송을 받으실 주 여호와여 주의 율례들을 내게 가르치소서
13 주의 입의 모든 규례들을 나의 입술로 선포하였으며
14 내가 모든 재물을 즐거워함 같이 주의 증거들의 도를 즐거워하였나이다
15 내가 주의 법도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길들에 주의하며
16 주의 율례들을 즐거워하며 주의 말씀을 잊지 아니하리이다
17 주의 종을 후대하여 살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주의 말씀을 지키리이다
18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
19 나는 땅에서 나그네가 되었사오니 주의 계명들을 내게 숨기지 마소서
20 주의 규례들을 항상 사모함으로 내 마음이 상하나이다
21 교만하여 저주를 받으며 주의 계명들에서 떠나는 자들을 주께서 꾸짖으셨나이다
22 내가 주의 교훈들을 지켰사오니 비방과 멸시를 내게서 떠나게 하소서
23 고관들도 앉아서 나를 비방하였사오나 주의 종은 주의 율례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렸나이다
24 주의 증거들은 나의 즐거움이요 나의 충고자니이다
25 내 영혼이 진토에 붙었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26 내가 나의 행위를 아뢰매 주께서 내게 응답하셨사오니 주의 율례들을 내게 가르치소서
27 나에게 주의 법도들의 길을 깨닫게 하여 주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기이한 일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이다
28 나의 영혼이 눌림으로 말미암아 녹사오니 주의 말씀대로 나를 세우소서
29 거짓 행위를 내게서 떠나게 하시고 주의 법을 내게 은혜로이 베푸소서
30 내가 성실한 길을 택하고 주의 규례들을 내 앞에 두었나이다
31 내가 주의 증거들에 매달렸사오니 여호와여 내가 수치를 당하지 말게 하소서
32 주께서 내 마음을 넓히시면 내가 주의 계명들의 길로 달려가리이다
33 여호와여 주의 율례들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끝까지 지키리이다
34 나로 하여금 깨닫게 하여 주소서 내가 주의 법을 준행하며 전심으로 지키리이다
35 나로 하여금 주의 계명들의 길로 행하게 하소서 내가 이를 즐거워함이니이다
36 내 마음을 주의 증거들에게 향하게 하시고 탐욕으로 향하지 말게 하소서
37 내 눈을 돌이켜 허탄한 것을 보지 말게 하시고 주의 길에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38 주를 경외하게 하는 주의 말씀을 주의 종에게 세우소서
39 내가 두려워하는 비방을 내게서 떠나게 하소서 주의 규례들은 선하심이니이다
40 내가 주의 법도들을 사모하였사오니 주의 의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41 여호와여 주의 말씀대로 주의 인자하심과 주의 구원을 내게 임하게 하소서
42 그리하시면 내가 나를 비방하는 자들에게 대답할 말이 있사오리니 내가 주의 말씀을 의지함이니이다
43 진리의 말씀이 내 입에서 조금도 떠나지 말게 하소서 내가 주의 규례를 바랐음이니이다
44 내가 주의 율법을 항상 지키리이다 영원히 지키리이다
45 내가 주의 법도들을 구하였사오니 자유롭게 걸어갈 것이오며
46 또 왕들 앞에서 주의 교훈들을 말할 때에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겠사오며
47 내가 사랑하는 주의 계명들을 스스로 즐거워하며
48 또 내가 사랑하는 주의 계명들을 향하여 내 손을 들고 주의 율례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리이다

본문의 양식
오늘 본문의 시편은 성경에서 가장 긴 시편입니다. 176절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한번에 읽는 것도 숨이 찰 정도입니다. 내용이 많기 때문에 오늘부터 48절씩 나누어서 목요일까지 119편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내용이 길때는 구조를 보면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본문의 시편은 각 시의 첫구절이 히브리 알파벳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절에서 8절까지는 A로 시작하고, 9절부터 16절까지는 B로 시작됩니다. 이런 식으로 22개의 히브리 알파벳을 8절씩 나누어서 176절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우리말로 하면, 가나다라 마바사, 아자차카파타하 끝까지 각 글자로 8줄씩 시를 쓴 것입니다.

전환
그렇다면 176절에 이르도록, 한번에 다 읽으려고해도 숨이 찰 정도로 긴 시로 무엇을 담고 있습니까? 마치 가수 송창식씨가 가나다라마바사 노래하면서 무엇이라 합니까? 하고 싶은 말이 많다고 하지 않습니까? 오늘 본문의 시편은 A,B,C,D 이렇게 이어가면서 무엇을 담아내고자 했겠습니까? 무언가 말하지 않고서는 견딜수 없는 터져나오는 무언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무엇이 오늘 시편의 기자로 하여금 노래가 터져나오게 합니까?

주제 제시: 율법
그것은 바로 율법이었습니다. 오늘 시편의 주제라 할 수 있습니다. 본 시편은 하나님의 법이 얼마나 복되고 기쁜 것인지를 노래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편을 율법시, 토라시라고도 합니다. 율법에 대해 노래한 시들은 1편, 19편, 119편 등이 있습니다. 율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삶이 복되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율법에 대한 선입견
율법이 기쁘다고 하면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율법이라고 하면, 신약에 와서 바울의 눈으로 보려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율법과 복음을 대조해서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율법은 삶의 모든 부분을 꼬치꼬치 따지는 깐깐한 사감선생님으로, 모든 일에 시비를 거는 존재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관점을 가지고 구약을 보면, 구약이 이상하게 여겨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설명을 드리면, 율법과 율법주의를 구분해야 합니다.

우리가 권위란 말도 쓰지만, 권위주의라는 말도 씁니다. 권위라고 하면 그 사람이 지닌 정당한 위치와 그에 따른 영향력을 가리키지만, 권위주의라고 하면 힘으로 찍어 누르는 것을 뜻하게 됩니다. 율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율법과 율법주의를 나눠야 하는 것이지요. 신약에서 바울이 비판하는 것은 정확하게 말하면, 율법주의라 할 수 있습니다. 율법으로 사람들을 찍어 누르는 그 행태를 가리켜 비판하는 것이지, 율법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구약에서 율법은 이스라엘에게 특별하게 주신 은혜의 선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이스라엘이 율법에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원래 이스라엘은 주로 성전을 통해서, 제사를 통해서 하나님과 만났습니다. 제사를 통해서 죄사함의 은혜를 경험하고, 성전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성전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박살이 나버렸습니다. 평생에 걸쳐서, 은혜를 경험해온 곳이 하루 아침에 사라진다면 어떤 느낌이겠습니까?

내 인생의 대부분이 얽혀 있는 교회가 하나님께 버림받았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는 코로나 때문에 잠깐 예배를 못드린 것도 가슴이 쓰라렸는데, 이 자리에 한 두달 나오지 못한 것으로도 가슴이 저려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완전히 망해버렸다면 어떻게 견딜 수 있겠습니까? 그 충격은 말로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현실을 부정하는 사람도 생깁니다. 그럴리가 없어하면서, 맹신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지금까지의 믿음을 완전히 부정하며 신앙을 떠나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또는 엉뚱한 길로 가는 사람들도 생기지 않습니까? 신앙의 위기 속에서 중심을 잡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신앙이 흔들렸을 때 그 중심을 지키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신뢰했던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성전이 무너진 후, 포로가 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일이 무엇입니까?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세기는 것입니다. 더이상 성전에서 예배를 드릴 수도 없고, 기쁜 찬양을 부를 수도 없지만, 그곳에서 들었던 말씀은 기억속에 남아 있습니다. 비록 그 터 위에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 같지만, 그 가슴속에 남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 그 말씀을 기억함으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전이 무너진 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말씀이 중요해졌습니다. 말씀이야 말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유일한 수단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찬양도 할 수 없고, 제사도 지낼 수없게 되었지만 주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우리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헤어린다면 비록 예전과 같은 성전이 없다할지라도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대단한 찬양대가 없어도, 그리고 화려한 성전이 없어도 주님의 말씀은 곧 주님 그분이 되시고, 그분의 말씀을 기억하는 자들에게는 그 자리가 곧 성전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율법을 지키는 자들은 세상물정을 몰라서, 맹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종교적 환상에 사로잡혀서 뜬 구름을 잡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를 비판하는 사람들, 기독교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사람의 주장이 터무니 없는 것도 있지만, 그럴듯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 주장을 몰라서 신앙을 지키는 것입니까? 교회마다 문제가 없어서, 아니 없다고 생각해서 신앙을 지키는 것입니까?

쓰디쓴 현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에 진리가 있기에, 주님의 말씀이 있기에 이 자리를 지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본문의 시편은 그렇게 율법을 기억하는 자들, 변함없이 주님의 말씀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을 향하여서 “복이 있음이여”라고 선포합니다. 시편 1편에 복있는 사람과 동일한 문구입니다. 복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복있는 사람은 마태복음 5장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의 입술을 통해 동일하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할 때 그 복이 바로 시편 1편의 복이고, 오늘 본문 시편 119편의 복인 것입니다.

이러한 자들에게는 주님의 말씀이 기쁨으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율법이 이들에게는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때로는 믿음이 흔들릴 때도 있고, 불의가 더 이익임을 알고 있습니다. 한번만 눈감으면 넘어갈 수 있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 편하게 사는 사람들도 널려 있습니다. 왜 너먼 그렇게 별나게 믿냐는 핀잔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주님의 율법을, 그분의 말씀을 마음에 둡니다. 떠나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말씀을 기억하는 그 자리가 성소가 되고, 말씀을 읊조리는 그곳에 주님의 영광이 임하고, 말씀을 반복할 때 그 자신이 주님을 떠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보기엔 이미 폐허가 되어버린 성전에, 더 이상 화려한 성전 제사도 없고, 찬양대도 사라졌을지 모르지만,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자들에게 우리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시편의 기자에게 율법은 기쁨인 것입니다.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성도분들은 주님을 따르는 자들입니다. 때로는 사랑하는 교회가 아픔을 겪을 때도 있었을 것이고, 평생의 믿음이 흔들릴 때도 있었겠지만, 그럼에도 오늘 이 새벽에도 주님의 전에 나와 주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고자 나왔습니다.

주님께서 오늘 이 시간에 여러분과 함께 하실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 한 걸음을 내딛는 자들에게 주님께서는 여러분만의 지성소를 허락하여 주실 것입니다. 비록 화려한 찬양대도 없고, 건물이 아니라 할지라도 여러분이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걷는 그곳이 성전이 될 것이고, 여러분이 잠시 무릎꿇고 기도하는 그곳이 주님 제단이 될 것이며, 그 입술로 아뢰이는 그 모든 것은 마치 대제사장이 주님께 올려드리는 기도가 될 것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주님,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고자 이 아침에 나아온 주님의 권속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말씀을 기뻐하게 하시고, 그 말씀으로 말미암아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때로는 결정적인 순간에 처할 때에도, 말씀을 기억하게 하시고, 주님께서 인정하시는 길, 주님께서 복되다 하시는 그 길을 가게하여 주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기도1
오늘 이 아침에 주님 앞에 기도하실때에 각자 가져온 기도의 제목들도 기도하시겠지만 먼저 말씀을 생각하시면서, 기도하기 원합니다.

주님의 말씀이 우리의 인생을 주관하여 주실 것을 기도합시다. 내가 말씀을 판단하며, 내 입맛에 맞는 말씀을 택하는 신앙생활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이 우리의 인생을 결정하며, 그 말씀의 인도를 받는 삶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

기도2
그리고 코로나 19상황을 놓고 기도하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세계적인 재난 속에서 선교사님들이 계신 나라들에도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이 역병이 그치게 하시고, 수고하는 모든 당국자들과 방역책임자들, 의료진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을 놓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각자 가져오신 기도의 제목을 가지고 기도하신 후에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