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8 새벽(시편29: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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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436장, 시편29:1-11

하나님 아버지
이 새벽에 저희를 일으켜 주시고, 주님의 전에 모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전에 나아와 기도함이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주님께서 예배당의 문을 열어주시고, 늘 기도하던 그 주님 이름 부르게 되니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은혜가운데 자유롭게 예배드릴 날이 오게 하여 주시고, 이 시간 온라인으로 각자의 처소에서 예배드린 모든 성도들에게도 동일한 은혜를 부어주셔서 기도하는 그 자리가 하나님을 뵈옵는 거룩한 곳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이 교회 가운데, 주님의 은혜의 빛을 비추어 주시옵소서. 주님을 사랑하며, 주님께 나아오는 이들이 여기 있사오니 주님의 몸된 교회 되게 하시고, 주님의 큰 영광 드러나는 교회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원로 목사님의 신원을 강건하게 하시고, 늘 주님 안에 거하게 하여 주옵소서. 김응신 목사님을 위임목사로 세워주셨사오니, 주님께 사로잡힌 바 되어 온전히 주님의 뜻을 전하는 목사님 되게 하여 주옵소서. 모든 당회원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범사에 본이 되며 영적으로 권위를 더하게 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전하는 사역자들을 기억하여 주셔서, 분주하지 않고, 지체들을 돌보는데 마음을 다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제직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맡겨진 일을 할 때 크신 은혜 속에 기쁨과 감사함으로 감당하게 하시고,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온 성도들이 하늘의 기쁨을 미리 맛보며 복음 안에 거하게 하옵소서.

주님 육신의 연약함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수술을 앞두고 기다리는 성도들에게 평안을 주시고, 좋은 결과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암으로, 허리 수술로 여러가지 질병으로 병상에 있는 성도들을 주님께서 기억하여 주옵소서. 회복중인 이들에게 은혜를 허락하셔서 재활이 잘 이루어져 이전보다 더욱 강건케 되어 함께 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특별히 심상길 장로님 재활 가운데 은혜를 더하사 다시금 이 자리에 함께 예배 드릴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48명의 수험생들 끝까지 지치지 않게 하시고 그들이 준비한 모든 것이 헛되지 않게 하소서. 그들의 10대가 그저 점수와 대학으로 판단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그들이 써내려가는 자기소개서가 단지 합격을 위한 소설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자신의 삶 속에 숨겨진 은혜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또한 결혼을 위해 기도하는 이들에게 만남을 허락하여 주시고, 일자리를 구하는 자들에게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일자리가 주어지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멀리 있는 자녀들- 유학으로 주재원으로 나가있는 이들을 지켜주시고, 군복무중인 아들들에게 함께 하여 주셔서 그들의 인생에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 고백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에게 속히 회복의 날, 은혜의 날이 임하게 하여 주옵소서. 반가운 얼굴들, 그리운 얼굴들을 마주볼 날이 오게 하여 주옵소서. 반가운 마음에 두손 잡고, 얼싸안고 인사할 날이 오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어린 자녀들로 교회가 채워지게 하시고, 함께 찬양할 때의 감동이 회복되게 하여 주옵소서. 함께 기뻐하며 식사하던 지난날의 은혜가 다시 임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주께서 공동체를 위해 세우신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지금도 애쓰고 수고하는 방역당국과 의료진을 기억하여 주셔서 그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대통령을 비롯한 위정자들을 주님께서 함께 하여 주셔서, 이 어려운 시기에 가장 절실한 일들을 감당해 나가며 주님의 뜻을 감당하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사 경제적으로 어려움 당하는 이들과 병상에 있는 이들, 단절로 인해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주님의 위로가 임하게 하여 주옵소서. 이 기간이 더 길어지지 않게 하시고, 속히 회복의 날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또한 온 세계가 코로나로 고통 중에 있사오니 긍휼히 여겨 주시고 회복의 날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현지에서 생활하는 선교사님과 성도들을 기억하사 은혜의 날이 오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이 자리에 나온 산성의 성도들과 각 처소에서 주님을 기다리는 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새로운 아침을 열며 기도로 시작하는 이들의 심령을 주님의 말씀으로 채워주시고, 이들의 육신에 생기가 들어가게 하여 주옵소서. 삶의 여러 간구와 기도의 제목들을 갖고 이 자리에 나아갑니다. 말씀에 반응하게 하시고, 결단하여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게 하옵소서. 기도의 자리가 더욱더 풍성해 지게 하여 주옵시고, 이들이 쌓는 기도의 성벽 굳게 세워져 우리 주님께 영광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 이 시간 말씀을 통해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뜻을 분별하게 하시고, 각자의 삶가운데 기도의 응답을 받게 하여 주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시편 29편 말씀입니다. 구약성경 시편 29편 1절부터 11절까지 말씀입니다. 말씀을 한절씩 교독하겠습니다.

[다윗의 시]
1 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
2 여호와께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3 여호와의 소리가 물 위에 있도다 영광의 하나님이 우렛소리를 내시니 여호와는 많은 물 위에 계시도다
4 여호와의 소리가 힘 있음이여 여호와의 소리가 위엄차도다
5 여호와의 소리가 백향목을 꺾으심이여 여호와께서 레바논 백향목을 꺾어 부수시도다
6 그 나무를 송아지 같이 뛰게 하심이여 레바논과 시룐으로 들송아지 같이 뛰게 하시도다
7 여호와의 소리가 화염을 가르시도다
8 여호와의 소리가 광야를 진동하심이여 여호와께서 가데스 광야를 진동시키시도다
9 여호와의 소리가 암사슴을 낙태하게 하시고 삼림을 말갛게 벗기시니 그의 성전에서 그의 모든 것들이 말하기를 영광이라 하도다
10 여호와께서 홍수 때에 좌정하셨음이여 여호와께서 영원하도록 왕으로 좌정하시도다
11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심이여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평강의 복을 주시리로다

오늘 본문의 제목은 “온 땅 가득한 여호와의 목소리”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되길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의 시편은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 있습니다. 1-2절에서는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찬양과 함께 3절에는 장면이 전환되어 바다고 나아갑니다. 물위에서, 많은 물이 보이고, 5절에는 백향목이 있는 숲으로 전환됩니다. 그러한 나무들이 지진가운데 흔들리며, 7절에는 화산과 8절에는 광야가 진동하는 장면이 보입니다. 주님의 위엄은 거대한 대륙단위로 일어나는 일이지만, 9절에는 아주 가깝게 줌으로 당겨서 암사슴 한마리에게도 미치는 일임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다시 9절 후반부에는 성전으로 돌아와 예배의 장면으로 바뀝니다. 찬양이 마무리 되며 11절에 백성들을 축복함으로 시편이 끝나게 됩니다.

1절과 2절, 그리고 9절 후반부에서 11절까지 성전에서 찬양하는 장면이라면, 가운데 있는 3절부터 9절 전반부까지는 찬양의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온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찬양, 경이로움이 오늘 시편의 주된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이로움, 자연에서 나타나는 경이로움은 하나님을 계시하는 수단으로 여겨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시는 것을 계시라고 합니다. 신학자들은 이를 자연계시와 특별계시로 나눕니다.

자연계시는 쉽게 말하면 누구나 세상을 통해 하나님의 흔적을 헤아릴 수 있다는 뜻이고, 특별계시는 하나님이 특별하게 주신 계시로 바로 육신이 되신 말씀, 예수님과 그분을 가리키는 말씀을 특별계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내용은 단순히 교리적인 내용, 논리적인 분류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을 어떻게 경험할 수 있는가 바로 영성의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참으로 작고 작은 인간, 티끌과 같은 자들입니다. 그런 우리가 어떻게 우주보다 크신 하나님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합니다. 우리로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러한 불가능에서 시작하지만 절망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다가와주시고 만나주신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만남을 경험하지만, 누군가는 삶의 반추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때로는 역사를 통찰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출애굽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았다면, 우리 한민족은 지난 100년간의 고난의 시기와 부흥의 시간을 통해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시인은 그런데 자연을 통해 하나님의 위엄을 알게 되었습니다. 광대하고 장엄한 자연현상 속에서 온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다가오시고, 보편적인 역사를 통해서 그 뜻을 드러내시기도 하지만, 자연을 통해서도 자신을 드러내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바다와 광야와 숲이 진동하며 흔들리는 사건 속에서 여호와의 위엄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자연 현상은 공포스럽습니다. 도저히 인간으로서는 넘어설 수 없고, 무기력할 수 밖에 없는 자연현상 속에서 인간은 하나님 앞에 선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연에 대한 두려움이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연에 대한 경외가 하나님에 대한 경외로 이어지게 됩니다.

바로 여호와의 소리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여호와의 소리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3절부터 9절까지 여호와의 소리는 6번반복이 됩니다. 여호와의 소리와 시적으로 대구가 되는 우렛소리를 합치면 7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시편의 기자는 우레소리를 통해 여호와의 위엄을 발견하고 있는 것입니다.
천둥이 치면 두려운 건 누구나 마찬가지입니다. 집에 피뢰침이 있더라도 천둥번개가 계속치면 두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원리를 다 알 고 있다 하더라도 겁이 납니다. 그래서 천둥을 신으로 섬기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가나안에 사는 자들은 바알을 천둥의 신으로 여기며, 두려워 하며 섬겼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시편은 그저 1차원적인 두려움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여호와의 소리로 불리는 천둥과 그로 인한 자연 현상들은 두려울 일이지만, 그들에게 우레 소리는 그저 이해할 수 없는 자연 현상이나 변덕스러운 신들의 고함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출애굽을 하면서 여호와의 음성을 들을 자들이었습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주님의 음성을 들었고, 주님께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친히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들은 주님의 음성을 들었고, 주님 앞에서 교제 하였습니다. 40년간 주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광야를 걸었던 이스라엘의 백성에게 하나님은 그저 변덕스러운 신이거나, 맹목적으로 재앙을 내리는 파괴의 신이 아니었습니다.

에덴 동산에서 숨은 자를 찾으며 부르셨던 아담의 하나님, 인간의 죄로 인해 징벌을 내리시지만 후회하시며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시는 노아의 하나님, 어느 평범한 날에 나그네의 모습으로 찾아와 아들을 약속해주신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셨습니다. 그 하나님이 출애굽의 하나님이었고, 그 하나님의 목소리를 이미 들은바 되었습니다.

이방인들은 천둥 소리에 그저 두려울 수 밖에 없으나, 이스라엘 백성들 오늘 본문의 시로 찬양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렇게 대단한 천둥이 하나님의 소리라면, 여호와의 소리라면 무서운 소리가 아닌 것입니다. 인격적인 하나님을 알기에, 그분의 소리라면 반가운 소리로 다가오게 됩니다. 오히려 천지를 뒤흔들 수록, 그분이 우리 하나님이란 사실에 더 감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고 계십니까? 때로는 두려울 수 밖에 없는 삶의 조건과 여러가지 재앙의 상황 속에서 여러분은 하나님을 발견하고 계십니까? 하나님을 발견하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이방인들이 천둥을 바알로 여기며, 두려워 할 때 이스라엘은 천둥은 신이 아니라 그저 하나님의 목소리이며, 그들의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의 믿음이었고, 오늘 시편이 말씀하고 있는 은혜입니다.

그러한 권능의 주님께서, 천지를 진동시키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 하나님이시기에 찬양이 터져나오게 됩니다.

11절 말씀을 같이 읽겠습니다.
11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힘을 주심이여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평강의 복을 주시리로다

11절에 자기 백성이란 말을 쓰고 있습니다만, 반대로 자기 하나님이란 말도 사용합니다.

시144:15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자기 백성이며, 백성의 입장에서는 자기 하나님입니다. 그 주님께서 오늘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하나님을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평강의 복을 주실 것입니다.

우리를 둘러싼 삶의 조건들을 뒤흔드는 재난이 있다 할지라도, 온 세상이 요동치며 떠들썩 한다 할지라도 우리에게 사랑으로 다가오신 주님의 역사임을 기억한다면, 주님께서 저와 여러분을 안심케 하시고 평강의 복을 주실 것입니다. 평강의 복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주님,
학자들은 책에서 진리를 발견하고자 하고,
광부들은 깊은 땅속에서 보석을 찾고자 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 하나님을 찾기 원합니다.

철학자의 하나님도 아니요, 신학자의 하나님도 아니요
세상을 진동시키며 역사하시는 온 우주의 하나님, 그 하나님과 함께 하기 원합니다.

우리의 눈을 열어 주셔서, 피조물에 가득한 주님의 손길을 발견하게 하여 주옵소서. 온 세상을 주관하시는 그 권능을 깨닫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주님 앞에 즐거워하며, 주님을 섬기게 하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기도1
오늘 이 아침에 주님 앞에 기도하실때에 주신 말씀을 놓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온 세상 속에서 주님의 흔적을 발견하며, 그 주님을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이 되길 기도합시다.

또한 연약한 지체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재활병원에서 재활하고 있는 심상길 장로님과 검진을 앞둔 이들과 회복중인 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준비하는 48명의 대입 수험생들, 우리의 기도가 필요한 이들이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충분히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각자 품고 계신 기도의 제목을 주님 앞에 올려드린 후 세상을 향해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