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말씀 드립니다.
방역을 위해 나가실때는 한층 밑에 사무실에 들르셔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들어오실때는 마찬가지로 사무실에 연락을 주시면 문을 열어 드립니다.
음식물을 가져오신 경우에는 5층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찬송가 425장, 425장 찬양하시겠습니다.
사64:8 “그러나 여호와여, 이제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다”
이제 3번째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시험치는 과정 속에 우리 아이들을 붙잡아 주시길 소망합니다. 예전에 비해 수능의 비중이 줄었다고 하지만, 예전에 비해 대학이 차지하는 의미가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지난 1년간, 아니 적어도 청소년기를 입시를 향해 달려온 아이들에게는 비교할 수 없는 무게로 느껴지게 됩니다.
부모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장벽속에서 부모의 한계도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이만큼 해주는데 왜 안될까, 왜 그게 어렵나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순간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중요한 순간이 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시간이 지나면, 이제 미성년 자녀에게 모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대부분 마무리된다는 것입니다. 이미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자녀들은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왔습니다. 우리가 말해도 이미 자기의 판단기준을 바탕으로 받아들일지 거절할지 결정을 합니다. 그리고 명목상이나마 이 시험이 끝나고 나면, 그리고 한달이 지나면 성인으로서 자기의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주님께 의탁하는 것, 그것밖에 없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사64:8 “그러나 여호와여, 이제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다”
이제는 내가 아버지가 아니라, 내가 어머니가 아니라 주께서 우리 아이의 아버지요 어머니가 되어 주십니다. 주님 손에 이끌리어 살아가길 비는 것 외에 이제 육신의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이 아이들을 인도해 나가실때, 비록 진흙과 같고 아직 제대로 모양이 잡히 않은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 친히 빚으사 귀한 그릇으로 만들어 가실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여정속에 주님의 손길이 임하신 것처럼, 주님의 손길이 이제는 우리 자녀들의 손길을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제가 고등부 사역을 할 때였습니다. 사역에 대한 열매도 없고, 제대로 하지 못한 미안함에 괴로워하던 중에 갑자기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희 부서 아이가 교회에서 손목을 었고, 그 과정에서 경찰이 왔다는 것입니다. 흥건해진 피는 직원분이 닦았지만, 아이는 응급실에 실려가 있었습니다.
손목을 그었다는 소식을 듣고 가면서, 이런 생각을 하면 그렇지만 살아서 다행이다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얘가 일을 벌인 곳이 7층이었는데, 뛰어내리지 않아서 다행이다, 얘가 살아있다, 아직 소망이 있다, 아직 기회가 남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감사가 나왔습니다. 야, 아직 살아있구나, 아이가 살아있다는 생각에 제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무슨 일이 벌어져도, 애들이 무슨 사고를 쳐도 살아있구나, 살아있으면 됐다. 아직 살아있구나, 너도 살아있구나, 아직 살아있으면 소망이 있는 겁니다.
지금은 어떠하든지 간에, 살아만 있으면 소망이 선물로 주어진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크게 엇나가지 않고 수능을 치는 것만으로도 참 대단한 일입니다. 아마도 어떤 아이들은 고사장에 들어갈지 고민하다가 발걸음을 돌린 아이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삶의 무게를 감당하고 살아있는 우리 아이들, 대견하고 장한 아이들입니다.
이제는 우리의 손을 떠나는 이 아이들을 이제 주님의 손에 의탁하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 아버지가 되어주사 우리 아이들을 주님의 뜻대로 빚어가실 것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자녀들이 지금 지고 있는 무게를 우리는 다 알지 못합니다. 내 배가 아파서 낳은 아이고, 내 품에 안겨 자란 아이였지만, 이제는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며 때로는 낯설게도 느껴집니다. 이 시간 고백하기는 아이를 우리 품에 20년간 맡겨 주셨음을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아이가 무사히 시험을 칠 수 있게 하신 것만으로도 아니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우리의 경험과 지식은 날이 갈수록 빛이 바래고, 부모로서 하는 조언도 도움이 될지 확신할수 없습니다. 주님, 이제 주님 손에 의탁합니다. 토기장이신 주님게서 우리의 자녀들을 빚어 주시옵소서. 주님의 뜻에 맞게 그들의 삶을 이끌어 주시고, 주님의 손에 이끌리어 인생의 길을 가게 하여 주옵소서. 결정적인 순간에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게 하시고, 주님께 순종하게 하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계속해서 기도하실때, 먼저 우리에게 아이들을 맡겨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려드립니다. 시험을 치고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입니다. 또한 시험 가운데 흔들리지 않고,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하여 준비한 모든 것을 잘 쏟아낼 수 있도록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자녀들의 손을 잡아주시고, 이들의 아버지가 되어 주시길 기도합시다. 이후 각자의 기도제목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