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30 새벽예배 (시편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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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30. 새벽예배 (시편 121)
찬양 4분
시121:1

기도 (5분)
모든 만물을 굽어 살피시는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눈길이 머무는 이곳에, 이 아침에 주님 손에 이끌리어 나왔습니다. 우리의 걸음이 이곳에 닿기 까지 우리 주님의 도우심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이 시간 주님의 긍휼에 의지하여 나아가오니 우리로 주님의 사랑을 덧입게 하시고, 겸손한 마음으로 은혜를 구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먼저 고백하기는 주님의 은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은혜에 무감각하게 살아왔습니다. 우리의 영은 잠들어 있고, 우리의 감각은 닫혀 있어서 주님의 말씀에 귀기울이지 않았고, 주님의 역사를 살펴보지 않았습니다. 때를 분별하며 주님의 뜻을 구하기보다는 그저 일상의 욕구를 채우는데 우리의 시간을 허비하였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 주님을 기억한 것만으로 스스로 정한 경건의 분량을 채웠다며 교만해 왔습니다. 주님 이러한 우리의 교만함과 나태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뜻에 반응하지 못한채 죽은자와 다를바없는 우리의 굳어버린 심령 가운데 주님 다시 한 번 부르럽게 하여 주옵소서.

일상의 작은 소리를 통해 주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게 하시고, 다른 이의 아픔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조금 더 용기내어 다가가게 하시고, 기도의 지경이 이웃을 향해 나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의 아들딸로서 부름받았사오니, 고통 가운데 신음하는 모든 피조물들을 위해 중보하게 하옵소서.

주님 온 세계가 고통가운데 있음을 주님은 아시지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온 세계가 고통받고 있습니다. 백신도 없고, 치료제도 없이 아니 병에 걸렸는지 알지도 못한채 쓰러지는 있습니다. 손바닥만한 마스크 한장 없어서 가족을 잃은 자들이 있습니다. 열방 가운데 이 나라를 안전케 하심에 감사하면서도, 때로는 우월하다는 생각으로 다른 이웃나라들을 바라볼 때가 있었습니다. 주님, 이 시대에 방관자가 되지 않게 하시고, 겸손한 마음으로 고통받는 여러 나라들을 위해 중보하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각 나라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을 주님께서 기억하여 주시고, 그들의 사역와 가정가운데 평안을 주셔서 안전한 가운데 그 모든 사역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역병 속에서 가족과 떨어져 있는 이들도 있고, 선교지로 돌아가지 못하여 발을 동동구르는 이들도 있습니다. 위험한 상황에도 그곳에서 나오지 못한채 교회를 지켜야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주님 선교사님들과 그 가족들, 섬기는 분들을 지켜주셔서 무사히 넘어가게 하여 주옵소서.

코로나로 생업에 어려움에 겪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 환란을 넘길 수 있도록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또한 감염되어 병상에 있는 자들에게 적절한 치료가 제공되며 회복의 날이 속히 오게 하시고, 방역을 위해 애쓰는 모든 의료진과 당국자들이 피곤하고 지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주께서 세우신 이 제단을 돌아보시사, 주님의 평강이 임하게 하여 주옵소서. 모든 예배마다 철저한 준비로 안전하게 예배를 드리게 하시고, 우리의 부주의로 연약한 형제 자매에게 병을 옮기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원로 목사님의 신원을 강건케 하시고 주 안에 거하게 하여 주옵소서. 담임목사님을 주님께서 기억하여 주시고 지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뜻을 분별하게 하시고 말씀의 권능으로 세우고 살리는 일들을 잘 감당하게 하여 주옵소서. 당회원들을 기억하사 성도들의 본이 되며 사랑과 믿음으로 권면하며 존경받게 하여 주옵소서. 모든 부교역자들은 맡겨진 영혼들을 말씀으로 돌보게 하여 주옵소서.

코로나로 인해 여러 사역이 멈추어 있으나, 제직 부서들 가운데 함께 하여 주시고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주님의 뜻을 이루어 가게 하여 주옵소서. 교육부서를 기억하여 주셔서, 학교 개학이 시작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학부모들과 어린 학생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안전한 가운데 주일학교 예배가 재개되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주님, 이 자리에 나온 산성의 성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새로운 아침을 열며 기도로 시작하는 이들의 심령을 주님의 말씀으로 채워주시고, 이들의 육신에 생기가 들어가게 하여 주옵소서. 삶의 여러가지 간구와 기도의 제목들을 갖고 이 자리에 나아갑니다. 말씀에 반응하게 하시고, 결단하여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게 하옵소서. 우리가 말씀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이 우리 삶을 판단하게 하옵소서.

또한 병상에 있어서, 여러가지 사정으로 나오지못한 성도들에게도 주님의 은혜가 임하게 하여 주시고, 그들이 작은 소리로 주님을 부를 때에도 우리 주님 크게 들으시고 응답하여 주옵소서. 심상길 장로님을 기억하여 주셔서 늘 나오시던 이 자리에서 함께 예배드릴 날이 오게 하시고, 아픔 가운데 있는 모든 성도들의 간구를 주님 들으사 속히 치유와 회복의 날이 오게 하여 주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1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2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3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5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6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7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표제가 붙어 있습니다. 어제 나누었던 120편부터 134편까지를 묶어서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또는 순례자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묶음에 대해서 나누는 것은, 각 시편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그 묶음들이 다시 또 새로운 의미를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똑 같은 말이라도, 언제 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듯이 시편의 시들도 어느 위치에 있느냐 따라 의미를 달리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래 시가 쓰여진 때의 의미도 있겠지만, 이렇게 묶여서 사용되는 의미는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시편을 읽을 때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겠지만, 본문에 붙여놓은 제목을 고려해서 읽을 때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은혜를 더하여 주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시편을 읽을 때는 마치 우리가 순례자가 된것처럼, 명절을 맞아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는 자의 모습을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성전에 올라가는 일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평소에는 자신이 속한 곳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곤 했습니다. 우리가 가족 예배드리듯이, 아버지가 가정의 제사장이 되어서 가족을 대표해서 제사를 드리기도 했을 것이고, 또 레위인을 모시고 와서 마치 심방을 하듯이 예배를 드리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니 대체로 이들의 신앙생활과 예배의 모습은 소박한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가정예배를 드리는데, 자녀들이 전문적인 찬양대처럼 찬양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가정예배를 드리는데, 가장이 정교하고 능숙하게 설교를 하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 속에서 주시는 은혜가 있겠지만, 이들에게 있어서 성전에 올라가는 일은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치 우리가 코로나로 예배를 가정에서만 드리다가 몇주만에 나왔을 때 경험했던 그 마음처럼, 1년에 3번 절기를 맞이해 이들은 성전에 올라가 예배를 드렸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전을 향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늘처럼 차가 있어서, 길이 좋아서 한 두시간 운전해서 가는게 아니었습니다. 경우에 따라 며칠을 걸어서 가야하고 때로는 광야같이 메마른 곳을 걸어가야 했을것입니다.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짊어지고 예루살렘으로 갔을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은 주변 지대보다 높은 편이며, 성전은 예루살렘 성에서도 가장 높은 지대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은 말 그대로 올라가는 길이었습니다. 우리가 지방에서 서울에 갈때, 올라간다고 상경이라 하는데 이들에게는 그렇게 걸어가며 멀리서 보이는 예루살렘, 그리고 성전이 있는 그 언덕을 보며 걸어갔을 것입니다. 땀도 많이 흘렸지만,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을 때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1절과 2절을 읽어보겠습니다.

1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2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성전을 향해 올라가는 이들의 마음이 느껴지신다면 오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신 것입니다. 오랜만에 예배당에 나와 예배드리면서 기쁨이 있었다면, 마음에 울컥한 것이 있었다면 오늘 시편의 기자와 마음이 통한 것입니다.

그렇게 먼길을 올때, 이들은 이미 은혜를 받았습니다.

성전의 화려한 찬양대의 곡조에 감동하기 전에, 제사장들의 엄숙한 의식을 보기도 전에, 그 건물의 화려한 양식에 놀라기도 전에 그 험한 길을 와야만 했던 이들은 그들을 지키시는 하나님, 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그렇게 올라온 순례자들을 향하여서, 3절에 보면 말하는 사람이 바뀌게 됩니다. 1,2절은 순례자가 성전을 바라보며 노래했다면, 아마도 3절부터 8절까지는 이들을 제3자가 이들을 향하여서 축복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3절부터 순례자들을 축복하는 이들은 누구일까요? 학자들에 따라 나뉘어 지지만, 먼저는 순례자들을 맞이하는 레위인과 제사장들이란 견해가 있습니다.

맞이하는 레위인이나 성전의 제사장들이 그들을 축복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3절부터는 “너를 지키시는 이”에 대한 말씀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분이 낮의 해에도 그들을 지켜주셨고, 밤의 달 아래에서도 그들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들의 영혼을 지키시고, 성전에 들어오가 나가는 그 모든 여정을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너희를 지켜주실 것이라고 축복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자 찬양을 할 때, 이 시편을 바탕으로 만든 찬양을 할 때. 서로를 향해 축복하면서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주님의 전에 올라올때 주시는 넘치는 은혜를 본문은 증언하고 있습니다.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
오늘 우리의 예배가운데 이러한 기쁨이 있습니까? 비록 이곳이 그리 멀지 않아, 조금만 걸어도 닿을 수 있는 곳이라 할지라도 주님의 눈이 머무는 것이고, 주님의 도우심이 오는 곳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전에 올때 이처럼 순례자의 가슴으로 나아온다면, 오늘 본문과 같은 감격을 주님께서 덧입혀 주실 것입니다. 그 은혜를 덧입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우리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주님, 주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주의 전에 올라온 주의 권속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말씀을 기뻐하게 하시고, 그 말씀으로 말미암아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께서 복되다 하시는 그 길을 가게하여 주옵소서. 감사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

기도1
오늘 이 아침에 주님 앞에 기도하실때에 각자 가져온 기도의 제목들도 기도하시겠지만 먼저 말씀을 생각하시면서, 기도하기 원합니다.

우리의 발걸음에도 본문의 말씀과 같은 기쁨이 임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원합니다. 예배드리러 올때마다 기쁨이 넘치게 하시고, 도우시는 손길을 경험하게 하여 주시고, 비록 어려움 가운데 나오지 못하는 이들을 향하여서도 지켜주실 것을 놓고 기도하겠습니다. 내일 드려질 예배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2
그리고 코로나 19상황을 놓고 기도하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세계적인 재난 속에서 선교사님들이 계신 나라들에도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이 역병이 그치게 하시고, 수고하는 모든 당국자들과 방역책임자들, 의료진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을 놓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각자 가져오신 기도의 제목을 가지고 기도하신 후에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