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상 21장 왕상21:1-
나봇의 포도원
아합은 이스라엘의 왕이었지만, 그로서도 할 수 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원하는 땅을 차지하는 일입니다. 그는 나봇의 포도원을 탐냈지만, 나봇은 율법에 따라 조상의 유업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팔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왕이지만 그 포도원을 얻을 방법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에 율법에 개의치 않는 이세벨이 간계로 나봇을 죽이고 땅을 차지하게 한 것이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아합이 수많은 악을 저질렀고 범죄하였지만, 그가 결정적으로 심판을 받게 된 사건이 바로 오늘 이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하나님께서는 아합의 집안에 저주를 내리시게 됩니다. 물론 그 저주가 당장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만 왕조가 목록하는데 결정적인 사건이 됩니다.
이 일에 이세벨이 나섰고 아합왕이 방조했습니다. 그리고 권력에 동조하는 장로와 귀족들이 이 죄악에 동참했습니다. 장로와 귀족들이 그 일을 몰랐겠습니까? 알면서도 왕의 환심을 사고, 권력에 숟가락을 놓기 위해 참여했습니다. 거기에 불량자들- 권력과 상관 없지만 조그만한 이권을 위해 악한 짓을 하는 자들이 나서서 거짓 증언을 하였습니다.
악인들은 특히 권력을 가진 자들은 자기 마음대로 원하는 일을 행하지만, 하나님께서 그 일들을 바라보고 계십니다. 악인들이 볼 때, 특히 이세벨이 볼 때 왕이 원하는 땅을 차지한다는데 이게 무슨 문제인가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국가가 한 사람을 억울하게 피흘리게 했을 때, 지도자가 정의를 포기하게 되었을 때 그 나라와 정치세력은 하나님의 심판을 선고받습니다.
열왕기상에 나오는 수많은 왕들과 그들의 행적이 기록되어 있지만, 일관된 것은 그들이 군사력이 약해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라가 나라답지 못할 때, 왕이 왕답지 못할 때 그 나라는 무너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버리시는 것입니다.
예전 독재정권때 거짓임을 알면서도 기소를 하고 사형선고를 내렸던 법관들이나, 거짓으로 간첩을 만들어 내던 자들이 오늘 본문에 나오는 불량자들이고, 이세벨이고 아합 정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정권에서 멀쩡한 사람을 간첩으로 만들고, 자식 잃은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아가고, 단식하는 사람들 앞에서 폭식한 자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끝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말씀을 놓고 기도할 때 정의로운 지도자들이 세워질 수 있도록, 한 사람도 억울하지 않도록 돌볼 수 있는 지도자가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