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9 새벽설교(삼하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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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24:1-

사무엘하의 부록에 속하는 내용입니다.
다윗을 통해 예루살렘이 성전 터가 되는 근거를 담고 있습니다. 비록 건축은 솔로몬이 했지만 터를 비롯하여 그 준비는 다윗이 시작하였음을 다루고 있습니다.

1. 인구조사는 왜 죄인가?
그러나 성전 터를 얻게 되는 과정은 그렇게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윗의 죄로 인하여서 이스라엘이 징벌을 받는 상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다윗이 인구조사를 죄로 보고 있습니다. 인구조사는 왕으로서 동원할 수 있는 군사력을 측정하는 수단입니다. 전쟁을 하기 위해서는 인구조사는 필수입니다. 그런데 왜 이것이 죄입니까? 다윗이 그동안 전쟁에서 이긴 것이 병력이 많아서였습니까? 다윗과 그 용사들이 열심히 싸웠지만 그들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편에 서있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다윗의 명령을 수행하는 요압 장군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전쟁을 수행할 때 비로소 그 전쟁은 정당성을 지닐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인구조사를 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전쟁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왜 다윗이 그런 일을 했습니까?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 진노하셨기 때문에 라고 기록합니다. 왜 그런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유혹을 이기지 못했고 하나님께 죄를 범하였습니다.

어찌보면 이스라엘이 하나님이 다스리던 신정국가에서 인간이 다스리는 세속국가로 변하는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경고입니다. 사울이 왜 왕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습니까? 그가 하나님의 명령과 상관없이 전쟁을 시작하려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다윗도 지금 사울과 동일한 죄를 지은 것입니다.

2. 회개의 자리가 성전터가 된다
다윗은 하나님의 징계 앞에 겸손히 나아갑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 회개를 바탕으로 성전 지을 터를 예비하게 하십니다. 어찌보면 성전 터는 왕의 죄가 온 백성을 죽음으로 이끌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망할 것이란 전제를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왕을 위해 축복을 비는 성전, 어용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아첨하는 성전이 아니라 세상의 왕들을 향해 경고하는 성전을 주님께서는 짓기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성전은 회개의 자리, 겸손의 자리가 되어야 함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늘날 이 땅의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이 땅을 향한 축복의 통로이지만, 먼저 죄를 사하는 자리, 회개의 자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기도할 때 나라와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나라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나라가 되도록, 군사력이나 경제력을 자랑하기보다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나라가 되도록 두 번째는 이 땅의 교회가 회개의 자리가 되어 세상 권세들을 겸손하게 하며 하나님 앞에 은혜를 구하는 자리가 되도록 기도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