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21:1, 시22:1, 시23:1
시편 21편
시편 21편은 대관식 때나 임금의 즉위를 기념할 때 사용된 노래로 보입니다. 오늘날로 치면 대통령 취임식에 부르는 노래와 같습니다. 이 시에서 왕은 여호와를 의지하고, 여호와는 그에게 복을 주시는 자로 그려집니다.
시편 22편
이 시편은 예수님께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마27:46에서 인용된 시편입니다. 하나님께서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부르짖지만, 끝에는 하나님의 구원을 감사함으로 마무리 하게 됩니다. 지난 수요예배 때 내용을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편 23편
이 시편은 하나님의 돌보심을 마치 그림 그리듯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시편에서 가장 유명한 시편일 것입니다. 하나님을 목자로 시인 자신을 양으로 표현한 이 이미지는 나중에 이스라엘 전체를 양으로, 하나님을 목자로 확대됩니다. 원래 목자는 천한 직업입니다. 짐슴들 틈에 껴서 지내야 하며, 함께 먹고 자야 합니다. 애굽사람들도 야곱의 자손들을 목자들이라고 하여 천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천한 목동,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그들을 돌보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해 냅니다. 이는 목동에서 이스라엘의 양때를 돌보는 목자로 세워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에 가능한 비유일 것입니다.
이 시편의 저자가 다윗이라면 여기에 딱 들어맞을 것입니다. 그는 목자였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막내 아들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온 이스라엘의 양떼를 돌보는 자로 세워주셨습니다. 그러기에 천한 목자에게서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하는지 모릅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우리가 하는 일을 통해 주님을 알아가기 원합니다. 성경은 철학적인 표현으로 설명하기 보다, 우리가 경험하는 일상을 통해 하나님을 설명합니다. 특히 예수님은 비유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포도나무를 가꾸는 농부, 새끼들을 품는 암탉, 목자,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는 떡 포도나무, 양의 문 등 그들이 평소에 볼 수 있는 것들, 잘 아는 것들을 통해 주님이 어떤 분인지 설명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 속에서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기 원합니다. 우리 손에 쥐어진 도구와 우리가 하는 일을 통해 우리가 주님을 더욱 깊이 알아가기 원합니다.
시편 23편의 고백이 오늘 우리의 고백으로 다시 나오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