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이 대한항공 여객기를 격추한 사건이 일어난 지 3주가 지난, 1983년 9월 26일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미소 양국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소련의 핵전쟁 관제센터에 당직근무를 하고 있던 페트로프 중령은 미국이 핵미사일 1발을 소련으로 발사했고, 이어서 4발이 날아오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당시 미국과 소련은 상대가 핵무기로 공격하면 동시에 핵무기로 반격해서 함께 멸망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었습니다. 자기를 건드리면 세계가 망한다는 전략이었습니다. 그래서 전략이름도 MAD였습니다. 만약 미국에서 핵미사일을 쏜 것이 분명하면, 소련도 서둘러 반격을 시작해야했습니다. 그래야 핵시설이 파괴되기 전에 미국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빨리 결정하지 않으면 반격할 틈도 없이 소련 전역이 핵폭팔로 끝날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직근무자 페트로프 중령은 잘못된 보고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아마도 미국이 공격을 할 거면 대규모로 하지 몇 개만 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을 합니다. 기계 고장으로 판단을 하고 상부에도 그렇게 보고하였습니다. 만약 페트로프 중령이 미국의 핵공격이라고 판단하고 보고를 했다면, 아마도 소련은 미국을 대대적으로 핵공격을 시작하고 인류는 멸망하였을 것입니다. 그도 보고를 하면서도 초조한 시간을 보냈을 것입니다.
얼마 뒤 위성이 햇빛을 핵미사일로 착각한 것으로 다시 수정 보고를 하면서, 그는 한숨 돌릴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소련이 기밀로 지정하여 드러나지 않다가 1998년이 되어서야 공개되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세계 시민상과 UN의 표창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의 판단이 인류의 종말을 막은 것입니다. 44세 페트로프 중령은 우발적으로 일어날 뻔한 핵전쟁을 막았습니다. 참고로 착오로 핵전쟁이 일어날 뻔한 일이 150번 정도 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도 150번 중에서 최악의 경우를 피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출처: 영어 위키피디아, 스타니슬라프 페트로프 항목 (발췌 및 수정)
https://en.wikipedia.org/wiki/Stanislav_Petr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