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1장에서 전반부는 하나님께서 사라를 통하여 드디어 약속의 자녀를 주십니다. 그러나 이삭의 탄생은 하갈과 이스마엘에게는 나쁜 소식이었습니다. 사라는 이스마엘이 이삭을 놀리는 것을 보고, 그 모자를 내 쫓습니다. 척박한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마엘과 하갈을 돌보심으로 그들은 죽지 않고 살아남게 됩니다. 후반부에서는 아비멜렉이 아브라함과 조약을 맺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비멜렉은 앞서 아브라함에게서 사라를 빼앗아 갔던 자였습니다. 아비멜렉이 보기에 아브라함은 한심한 자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아브라함의 삶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을 보고 조약을 맺고자 찾아옵니다.
적용
오늘 말씀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버려진 자들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하갈은 애굽인이었고, 여종으로 아브라함과 동침하여 아들을 낳았습니다. 일찍 가족에서 떨어져 노예가 되었고, 하갈은 14에서 18살 되었을 때에 80이 넘은 아브라함과 동침하여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에게는 가족도 없고, 아들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주인이었지 남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미움을 받고 쫓겨난 하갈과 이스마엘을 하나님께서는 긍휼히 여겨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마엘을 돌보시고, 그와 함께 하십니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하나님의 뜻을 이룬다고 한 여자를 사용하고, 버리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러나 버리지 아니하시고 그 여인과 그 아들을 통해 한 민족을 이루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버려진 자들, 쓸모가 없어진 자들의 하나님이 되십니다. 아버지를 잃은 아이에게 아버지가 되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다들 주인공의 입장에서 영화를 봅니다. 수많은 조연들이 나오지만, 엑스트라가 나오지만 주인공의 관점에서 그들을 평가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 언제나 주인공일 수는 없습니다. 우리 또한 한번 등장하고 다시 나오지 않는 엑스트라처럼 그렇게 버려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오늘 본문에는 나오지 않지만, 아브라함의 장자 이스마엘은 나중에 아브라함이 죽게 되었을 때 본처의 소생인 이삭과 함께 아버지의 장례를 치룹니다. 어린 시절의 아픔을 정리하고 아들로서 인정받는 것이지요. 이스마엘은 비록 약속의 자손은 아니었지만, 하나님의 시선은 주인공에게만 가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조연들에게도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조연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오늘 우리의 삶이 주인공이 되어 주목받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위로하시는 하나님, 쓸모없는 자들의 불러 모으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을 기억하는 하루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33| [영원하신 여호와] 엘 올람, 가나안의 신들을 가리키는 신명, 엘 벧엘(창31:13), 엘베리트 (삿9:46), 바알 베리트(삿9:4) }
{1|/이삭이 태어나다}
{8|/이스마엘과 그의 어머니를 쫓아내다}
{22|/아브라함이 아비멜렉과 언약을 맺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