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역사』의 저자인 찰스 밴 도렌은 그의 책에서 인류 역사상 ‘지식의 폭발’이라고 할 만한 사건이 단 한번이 아니라 무려 두 번이나 있었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지식의 폭발은 기원전 6세기에 그리스에서 시작되었고, 두 번째는 근대 유럽에서 시작되어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지식의 역사』에서 도렌이 언급한 두 시기가 매우 특별하다. 보다 정확히 밝히자면 기원전 8세기에서 3세기에 이르는 약 600년과 17세기 과학혁명으로부터 20세기 정보혁명에 이르는 약 400년간은 인류의 지식이 거의 전반에 걸쳐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것은 인류가 축의 시대라고 일컫는 첫 번째 시기에는 지식의 보편성을 구축하는데 열중했고, 과학기술의 시기로 불리는 두 번째 시기에는 지식의 확실성을 찾는데 매진해서 이루어낸 놀라운 성과다.
출처: 김용규, 『생각의 시대』, 서울:살림, 2004, 제1장 지식의 탄생
- 축의 시대: 기원전 900년부터 기원전 200년까지 세계의 주요 종교와 철학이 탄생한 시기로,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주요 사상이 등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