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제1

예언자

목적이었다. 그들이 무엇을 깨달았는지 그것의 결정적인 모양을 벗겨보면 그들이 무엇을 경험했기에 그런 의식을 갖게 되었는지가 드러날 것이다.

나는 한 예언자로서 생각하고 느끼고 반응하고 행동하는 것이 무엇을 의 미하는가를 이해하고자 했다. 예언자의 무의식의 세계를 파헤쳐보기 위하여 그의 의식 저 너머로 건너가 보거나 개인의 내면 생활 속에 감추어져 있는 선재적(先在的)인 조건이나 경험들에 손을 뻗치려고 하지 않았다. 의식 세계 에서 펼쳐진 내용에 대한 이해를, 예언자의 의식의 문지방 저 너머 깊은 곳 에 무엇이 있는가를 추측하는 것으로 대신할 수는 없다. 또한 그가 무엇을 단언했다고 확인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다만 무엇이 그를 예언 자되게 자극했는가,그를 어느 특별한 순간에 움직이게 했던 생각이 무엇인 가를 조금쯤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순간에 앞서 있었던 현실이 나 사건들을 설명 할 수 없다.

그러므로 나는 예언자들의 예언 활동 이전의 배경을 살펴봄으로써 예언의 심리적인 동기들을 캐어보려고 하지 않았다. 다만 내가 알아보고자 한 것은 비록 겉으로 드러나게 발설되지는 않았다 해도, 그가 의식적으로 받아들여 최소한 그의 생각과 행동의 규범에 구조적인 영향을 미치게 한 동기들이 어 떤 것이었던가였다.

그런 것을 꿰뚫어보기 위해서는 순수하게 들여다보는 방법을 사용해야 했 다. 거리를 두고 관찰하기, 조사하기, 정면으로 대결하기, 자세히 살펴보기, 보이는 그대로 순수하게 들여다보기는 우리에게 현상의 있는 모습을 사실대 로 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것의 독특한 점을 찾아내기 위하여 좀더 날카롭 고 적절한 질문을 던질 수 있게 한다. 실로 어떤 질문을 하면 안 되는지, 어 떤 주장을 받아들이면 안 되는지를 알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가 보는 눈을 흐리게 하는 것은 관찰 대상과 함께 관찰 습관이다. 우리의 시야 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을 너무나 모르고 있다는 뼈아픈 자각이 아니라, 알 고 있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가 마음속에 늘 품고 있어야 하는 원 리는, 아는 것을 볼 게 아니라 보는 것을 알자는 것이다.